SK머티리얼즈, 3분기 부채비율 176%… 전년比 70%p↑
SK머티리얼즈, 3분기 부채비율 176%… 전년比 70%p↑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1.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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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수가스 삼불화질소(NF3) 세계 1위 생산업체인 SK머티리얼즈의 올 3분기 부채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7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부채비율이 176%로 전년 동기(106%) 대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SK머티리얼즈는 부채비율이 작년 말 107%에서 올 1분기 177%로 급증했으며 상반기에도 176%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부채비율은 타인자본 의존도를 뜻하며 경영분석에서 기업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부채비율 증가는 재무건전성 악화를 의미하며 통상 200% 이상을 위험 수준으로 판단한다.

최근 1년 새 SK머티리얼즈의 자본총계는 줄어든 반면 차입금은 늘었다.

올 3분기 SK머티리얼즈의 자본총계는 3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4034억원 대비 1799억원 감소했다. 반면 차입금은 4649억원으로 2973억원 대비 1676억원 증가했다. 

차입금 총액에서 현금과 현금성자산을 차감한 금액인 순차입금 또한 증가하며 순차입금비율은 올 3분기 113%로 전년 동기 67% 대비 46%p 늘었다.

이 같은 부채비율 증가는 지난해 2월 SK그룹에 SK머티리얼즈(구 OCI머티리얼즈)가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사업확장에 따른 것이다.

SK머티리얼즈는 작년 4월 산업용 가스업체인 SK에어가스를 인수했으며 7월에는 SK트리켐, 12월에는 SK쇼와덴코 등의 합작사를 설립했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사업확장에 따른 투자금을 회사채로 충당하며 부채가 다소 증가했다"며 "지난해 10월 500억원, 올해 4월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 삼불화질소(NF3) 공장 증설과 육불화텅스텐(WF6) 등 특수가스 생산 증설에 따라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LCD패널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와 산소·질소·알곤 등을 생산하는 산업가스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SK머티리얼즈뿐 아니라 지난 8월 반도체용 웨이퍼 업체 LG실트론을 인수하며 ‘SK실트론’을 공식 출범하는 등 반도체 분야 사업확장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