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0곳中 4곳 '외국계'…잇따른 폐업·M&A 탓
증권사 10곳中 4곳 '외국계'…잇따른 폐업·M&A 탓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1.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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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비중 현저히 적어 '8.5% 불과'
(신아일보DB)
국내 증권사 자료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음.(사진=신아일보DB)

지난 2013년 말 일명 '동양사태'로 인해 동양증권이 대만에 팔려 유안타증권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국내 증권사들의 잇따른 폐업과 M&A로 9월 말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증권사 10곳 중 4곳이 외국계 증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증권사 총 55곳 가운데 외국계는 22곳으로 40.0%에 달했다.

노무라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 등 외국계 현지법인이 11곳 이며,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 제이피모간증권 서울지점 등 외국계 지점이 11곳이다.

지난 2010년 말(국내 41곳, 외국계 21곳) 대비 국내증권사는 8곳이 줄고 외국계는 1곳이 늘어난 셈이다.

올해에만 2곳이 늘어났다. 지난 6월말에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초상증권이 현지법인 형태로 국내에 진출 했으며, 9월에는 일본계 미즈호증권이 서울에 지점을 냈다.

이같이 국내 증권사의 비중이 줄어든 이유는 외국계 증권사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는 영업 및 실적악화로 인해 폐업·인수합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 비중이 40%에 달하는 반면 직원 및 영업 규모 비중은 현저히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초상증권과 미즈호증권 서울지점을 제외한 외국계 증권사 20곳의 지난 6월 말 임직원 수는 전체 증권사 3만2585명 중 3021명(8.5%)에 그친다.

이 가운데 외국계 현지법인 임직원이 2393명(6.7%)이고, 외국계 지점 임직원은 628명(1.8%)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