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트럭 돌진범에 '테러 혐의' 적용… 사형도 가능
뉴욕 트럭 돌진범에 '테러 혐의' 적용… 사형도 가능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1.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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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영상보고 범행 영감" 진술… IS 추종·연계 가능성
사이풀로 사이포프. (사진=AP/연합뉴스)
사이풀로 사이포프. (사진=AP/연합뉴스)

'뉴욕 트럭 테러'의 용의자인 사이풀로 사이포프(29)에게 테러 혐의가 적용됐다.

미국 연방검찰이 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 돌진으로 테러를 자행한 사이풀로 사이포프(29)에게 테러 혐의를 적용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연방검찰은 1일(현지시간) 사이포프에 대한 예비 공소장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고, 맨해튼에서 차량을 돌진해 8명을 사망하게 하고 11명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테러 혐의'를 적용했다.

이로써 사이포프는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사형에 처할 수도 있게 됐다.

사이포프는 지난달 31일 로어 맨해튼의 허드슨 강 인근 도로에서 픽업트럭이 도로변의 자전거 이용자들을 향해 돌진하는 테러를 자행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IS의 영상물 등을 보고 영감을 받아 약 1년 전부터 범행을 마음먹고, 두달 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사이포프가 이번 테러를 오래 전부터 계획한 사실과 IS를 추종했거나 연계됐을 가능성은 곳곳에서 발견됐다.

그는 범행 직후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경찰의 총격을 받고 체포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도중에 병실에서 IS 깃발 게시를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이 수거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IS 관련 90여 건 영상과 3800여 건의 사진이 발견되기도 했다.

앞서 뉴욕경찰(NYPD)의 존 밀러 부국장은 "그(사이포프)는 IS의 이름으로 자행했다"면서 "트럭에서 발견된 수첩에 아랍어로 'IS는 영원할 것'이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S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동안 추종자들에게 공격 방법 등에 대해 내렸던 지침을 거의 정확하게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