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 16% 못 미쳐"
"부산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 16% 못 미쳐"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10.27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정착률도 타 공공기관 대비 낮아… 김해영 "지원책 마련해야"

부산이전 금융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과 부산 정착률이 다른 이전 공공기관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년간 부산시로 본사를 이전한 금융 공공기관 3곳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평균 16%에 불과해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27일 2014년 부산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등 금융 공공기관 3곳의 지역인재 평균 채용률이 부산 이전 전체 공공기관 평균 26%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2014~2016년) 혁신도시 이전 금융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비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간 전체 11개 부산 이전 공공기관의 평균 지역인재 채용률은 26%였다.

같은 기간 각각의 공공기관별 지역인재 채용률은 한국자산관리공사 17.8%, 한국주택금융공사 17.6%, 한국예탁결제원 13.6% 순으로, 금융공공기관 3곳 모두 부산 이전 공공기관 전체의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공공기관별로는 2014년 12월 이전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경우 그 해 전체 73명의 신규채용 중 9명을 부산 지역인재로 채용해 지연인재 채용률 12.3%를 기록했다가, 2015년 전년대비 2배 수준인 18명을 채용해 25.7%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6년에는 전체 75명 중 12명을 채용해 16%로 감소했으며 2014년 11월 이전한 주택금융공사는 첫 해 지역인재 채용률 11.8%에서 2015년 28.6%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6년 17.8% 수준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또 같은 시기에 이전한 한국예탁결제원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이전 첫 해 12.5%로 출발했으나, 2015년에는 지역인재 채용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2016년 전체 29명 중 6명을 채용해 20.7%의 지역인재 채용률을 보였다.

아울러 올해 3월 기준 부산 이전 금융 공공기관 중 임직원 가족동반 이주율이 가장 높은 곳은 73.2%를 보인 주택금융공사였다. 이어 자산관리공사(67.6%), 예탁결제원(67.4%) 순이었다.

부산 이전 공공기관 전체 11곳의 임직원 가족동반 이주율은 71.2%였다.

10월 기준 금융 공공기관별 상근 임원(사장, 감사, 이사 등)의 주소지 등록 현황의 경우, 주택금융공사 상근 임원 6명 중 4명(67%), 한국자산관리공사 7명 중 3명(43%)이 주소지를 부산으로 등록했다. 반면 예탁결제원은 상근 임원 3명 모두 주소지를 부산에 두지 않았다.

김 의원은 "부산으로 이전한 금융공공기관들의 지역 정착률이 다른 공공기관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각 기관과 정부·지자체 주도로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공공기관들이 실질적인 지역안착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