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로 향하는 檢 칼날…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7명 압수수색
내부로 향하는 檢 칼날…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7명 압수수색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10.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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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검찰 ‘국정원 대선개입’ 압수수색 당시 수사방해 혐의
장호중 부산지검장 (사진=연합뉴스)
장호중 부산지검장 (사진=연합뉴스)

2013년 검찰 특별수사팀의 '국정원 댓글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 장호중(50·사법연수원 21기) 전 국정원 감찰실장(현 부산지검장)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보수정권 시절 국정원의 광범위한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검찰 내부로도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 관계자는 27일 오전 "2013년 국정원 사건 수사 방해 행위와 관련해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총 7명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이날 압수수색을 하는 주요 구성원은 장 지검장을 비롯해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당시 감찰실장이던 장호중 부산지검장, 법률보좌관이던 변모 서울고검 검사, 파견검사이던 수도권 지검의 이모 부장검사, 국정원 문모 전 국익정보국장, 고모 전 국익전략실장, 하모 전 대변인 등이다.

이들은 남재준 전 국정원장 재직 시절 국정원이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꾸렸던 현안 태스크포스(TF)에 속했던 이들이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25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진홍 당시 심리전단장과 함께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 및 수사에 대비해 가짜 사무실 등을 마련하고 수사와 재판 과정에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증언을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수사 방해 행위를 주도한 국정원 내부 '현안 태스크포스(TF)'에 당시 국정원 내부 관계자를 포함해 국정원 파견 근무를 하던 검사 3명이 포함된 사실을 파악해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조만간 대상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