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영업이익 50분기 연속 ‘증가세’
LG생활건강, 영업이익 50분기 연속 ‘증가세’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10.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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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럭셔리 브랜드 실적 견인
(사진=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이 2005년 1분기 이후 50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24일 잠정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은 1조6088억원, 영업이익은 25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 3.5% 증가한 수치다. 경상이익은 2460억원, 당기순이익은 1876억원을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매출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후’와 ‘숨’ 등 럭셔리 제품의 브랜드력으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는 게 LG생활건강 측 설명이다.

실제 화장품 사업 부문의 매출은 7788억원, 영업이익은 1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7.7% 성장한 것. 중국 현지에서의 수요에 기반해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이 101% 상승했다.

또한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인지도와 경쟁력도 높아졌다. 후와 숨 등 럭셔리 브랜드의 아시아 지역 백화점 매장 숫자는 2016년 말 기준 249개에서 올해 3분기 말 322개로 늘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나 제품 경쟁력 등을 인정받아야 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다”며 “매장 숫자가 늘어난 것이 매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생활용품 사업 부문에서의 매출은 4358억원, 영업이익은 65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 3.2% 감소했다. 음료 사업은 매출 3941억원, 영업이익 4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1.2% 증가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생활용품 사업의 실적 하락과 관련해 지난해 3분기 가습기 살균제와 경쟁사의 치약 파동의 영향으로 반사이익을 받았던 만큼 올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해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생활용품 부문도 나름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사업을 잘 진행했다”며 “작년 3분기에는 특이한 이슈가 있었던 만큼 올해 실적은 상대적으로 소폭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