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文대통령 시정연설 전까지 결산 마무리해달라"
정 의장 "文대통령 시정연설 전까지 결산 마무리해달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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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달 8일 오전 9~10시 국회연설
2주 만에 만난 여야… 사안마다 대립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4당 원내대표회동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앉은 순서대로 국민의당 김동철·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정우택·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4당 원내대표회동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앉은 순서대로 국민의당 김동철·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정우택·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11월1일) 전까지 가급적 결산을 마무리해달라"고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요청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4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와 관련,정용기 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결산 처리와 관련해 부대 의견을 수용하느냐의 문제가 논의가 안 됐다"면서 "여당 측은 부대 의견을 철회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우리 당에서는 부대 의견을 여당이 받아들여 달라는 견해차가 있어서 논의를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야 4당은 23일 정책위의장 중심으로 각 당의 중점 추진 법안에 대한 합의를 모색하기로 했다.

또 여야는 국회 운영위원회 산하 인사청문회 제도개선소위 위원장은 민주당이, 선진화법개선소위 위원장은 국민의당이 각각 맡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은 다음달 8일 오전 9~10시경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호와 보안상의 문제로 최종 일정과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북한의 핵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2주 만에 회동한 여야 원내대표들은 원전 정책 및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 활동, 헌법재판소장 임기문제 등을 놓고 대립했다.

먼저 우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시민 참여단이 상식과 보편의 시각에서 균형 잡히게 평가했다"며 "정치권이 공론화위의 성숙함을 본받아 (에너지정책 전환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도 점진적이고 합리적인 정책 방향을 존중하면서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힘을 보태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새로운 사회로 가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는 "법적 근거가 없는 공론화위는 구성 자체가 잘못이며 숙의민주주의라는 표현을 통해 이를 미화하는 것도 잘못"이라며 "국론분열과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주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이)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을 대선에서 약속하고 특정 지역에서 표를 받은 것으로 안다"며 "이행이 어려우니 출구 전략으로 책임 없는 단체를 만들어서 빠져나가려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