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소폭↓…정부 후속대책 전 관망세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소폭↓…정부 후속대책 전 관망세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10.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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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주 연속 0.06% 오름폭 유지
지방 보합전환 1주만에 다시 하락세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정부의 부동산 후속대책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시장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주 대비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은 3주 연속 0.06%의 상승폭을 유지한 반면, 지방은 부산과 충청·경상권 등의 위축으로 지난주 보합전환 1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셋째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2%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 0.03% 보다 상승폭이 소폭 축소된 것이며, 안정적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전남(0.15%)과 대구(0.08%), 전북(0.08%), 대전(0.08%) 등은 상승했고, 경남(-0.15%)과 경북(-0.12%), 울산(-0.10%), 충남(-0.08%)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100곳에서 106곳으로 늘었으며, 하락 지역 역시 51곳에서 53곳으로 증가했다. 반면 보합 지역은 25곳에서 17곳으로 감소했다.

수도권은 3주 연속 0.06%의 상승률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은 강북권이 업무지구 인근 직주근접 수요로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폭 보인 반면,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전주 상승폭 대비 0.01%포인트 축소된 0.07%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0.06% 상승한 강북권의 경우 광진구는 개발호재 및 저평가 인식으로, 마포구는 역세권 인근 수요 및 재건축 사업 진행 등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고, 그 외 중구와 종로구, 서대문구 등은 직장인 수요로 상승을 나타냈다.

강남권은 정비사업 진척 및 하반기 분양 기대가 반영된 영등포구와 G밸리 및 여의도 접근이 양호한 구로구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강남·강동·송파구는 추가대책 및 단기급등 부담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편,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0.02% 하락으로 전환됐다. 전남과 대전, 대구 등은 인기 신규택지개발지구 또는 정비사업이 활발한 지역, 학군 우수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부산은 지난주와 유사하게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고, 울산과 충청·경상권은 지역경기 침체 및 신규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감정원 관계자는 "막바지 가을이사철 수요 유입과 정비사업 진척, 광역교통망 구축 등으로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신규입주물량 및 후속 대책 부담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