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부동산대출 8개월새 1조 늘어…“관리 강화해야”
P2P 부동산대출 8개월새 1조 늘어…“관리 강화해야”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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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기준 1조6741억 원…지난해 12월 比 116.2%↑
박찬대 의원 “중국만큼 우려상황 아니나 잠재위험 존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담보를 기반으로 하는 P2P 대출이 최근 8개월 사이 1조원 이상 불어나는 등 크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부동산 가격 버블현상의 원인으로 P2P 대출의 주택계약금대출이 꼽히고 있어 관리 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에 제출한 ‘P2P 부동산 대출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P2P 누적대출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1조6741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6289억 원) 대비 116.2%(1조452억 원) 증가한 것으로 불과 8개월 사이에 1조원 이상이 불어났다.

P2P 업체 수는 지난해 말 125개에서 지난 8월 말 172개로 47개사가 더 늘었다. 이 중 한국P2P금융협회에 등록한 회원사는 54개였다.

대출 종류별로는 부동산 PF, 신용, 부동산 담보, 기타 담보 등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P2P 대출은 개인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당 대출금액이 크고 부동산 담보가 설정돼 있어 중개업체나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중국이 부동산 가격 버블현상의 원인으로 P2P 대출의 과도한 주택계약금대출을 지적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부동산 P2P 대출 규모는 중국처럼 버블현상이 일어날 만큼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회적 현상을 봤을 때 리스크가 커질 잠재적 위험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중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일자리 부족과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며 주택으로 수익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해 P2P 대출을 통해 제도적으로 쉽게 자금 조달이 이어지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