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작계5015 해킹유출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어"
합참의장 "작계5015 해킹유출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어"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0.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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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합참의장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합동참모본부, 국군수송사령부 등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경두 합참의장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합동참모본부, 국군수송사령부 등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경두 합참의장은 16일 북한의 해킹에 의한 ‘작계 5015’ 유출과 관련해 “염려시켜드려 죄송하고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용산 합참 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의 “작계 유출은 정보전에서 졌다고 생각하고 상황은 심각하냐”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작계5015’는 북한 지도부를 타격하는 ‘참수작전’이 포함된 한미연합군 대북 군사작전계획을 말한다. 지난해 9월 국방부 내부전산망이 해킹돼 ‘작계 5015’가 북한으로 유출됐다고 알려져 최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북한의 해킹에 의해서 작계가 유출됐는데, 반대로 북한 작계를 하나라도 유출한 것이 있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정 의장은 “작계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입수하진 않았지만 군사 활동 징후, 훈련 사항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대략적으로 북의 군사능력 및 도발 행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으로 작전계획 5015와 5027이 유출된 사건을 거론하고 ‘기존 작계가 지금도 유효한가’라고 묻자 정 의장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작계가) 유출과 동시에 폐기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체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고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보완 노력을 하며 (기존 작계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미군이 우리를 신뢰하고 정보 공유를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그런 면에 대해서 신뢰 상황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도 계획하고 수정하고 있다. 향후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공격 위협이나 장사정포 위협에 대해서 새로 저희가 작계를 수립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