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김해신공항 흔들기' 중단 촉구
서병수 부산시장, '김해신공항 흔들기' 중단 촉구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10.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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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거제지역과 대구시 등의 '흔들기'에 "개탄스럽다"
16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 중인 서병수 시장. (사진=부산시 제공)
16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 중인 서병수 시장. (사진=부산시 제공)

서병수 부산시장이 정치권 등에 "김해 신공항 흔들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 시장은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부 지역정치권에서 ‘가덕신공항 추진’을 다시 주장하면서 김해신공항 건설을 흔들어대는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 시장은 “김해와 거제지역 정치권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빌미로 가덕신공항 재추진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행태는 지역간 화합을 해치고,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라며 주장했다.

또 “대구시에서는 ‘김해공항 확장만으로는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며 김해신공항 건설을 또다시 뒤엎으려 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서 시장은 “영남권 신공항의 최적 방안으로 결정된 김해신공항은 지역갈등을 극복하고 영남권 5개 시·도간 합의를 모아 추진하고 있는 국가 정책사업”이라며 “지난 15년간 빚어온 갈등을 겨우 봉합하고 확정지은 김해신공항 건설을 또 다시 거론하며 갈등을 재발시키려는 것은 지역발전에 역행하고 국가백년대계를 거스르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해신공항 건설은 경남도와 김해시에서도 공식적으로 정부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현 정부도 국정과제 지역공약에서 김해신공항을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건설할 것을 약속한 상황에서 이미 지난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지금은 공항개발기본계획수립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해신공항 건설이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되고 국토부 장관도 국감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확약한 시점에서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와 가덕신공항 건설을 새삼 주장하는 것은 다가오는 선거를 의식한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서 시장은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지역민의 꿈이 담기고 지역의 미래가 걸린 일을 악용하는 것은 지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김해신공항을 명실상부한 영남권 신공항으로 만들어 가는데 모든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김해신공항 소음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을 비롯해 영남권 전역에서 김해신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배후 교통망을 확보하고 김해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주변 토지이용계획 재수립 과정에 부산시민과 영남권 주민들의 희망과 기대가 온전히 담기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1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해 신공항 건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6년 개항이 목표인 김해 신공항은 연간 3800만명의 항공수요 처리를 목표로 3200m길이의 활주로와 국제여객터미널,접근 교통시설 등 건설에 총 5조9576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기본계획이 마련되면 기획재정부, 환경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2018년 하반기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2019년부터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