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초당적 안보 협력 위해 '여야정 협의체' 구성해야"
文대통령 "초당적 안보 협력 위해 '여야정 협의체' 구성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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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요인 청와대 초청 오찬… "안보상황 워낙 엄중"
"외부요인 있어도 내부만 결속되면 극복할 수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세균 국회의장.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세균 국회의장.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여야간에도 안보에 관해서는 늘 인식을 공유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초당적 협력을 할 수 있는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구성된다면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명수 대법원장이 새로 임명된 데 대한 인사 자리로 청와대에 정세균 국회의장·김 대법원장·이낙연 국무총리·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지난 7월 12일에 이어 두 번째다. 김 대법원장 취임 이후에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안보상황이 워낙 엄중하기 때문에 안보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리고 인식을 같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국민과 함께 국가가 안보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안보 상황이 어려운 것은 외부에서 안보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며, 안보위기에 대해 우리 주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며 "외부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내부만 결속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내부 단합을 강조하면서 "우리 안보 상황에 대해 국민과 함께 국가가 인식을 공유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시길 바란다"면서 "특히 국회에서도 똑같은 인식을 갖고 의원 평화 외교단을 구성해서 미국도 다녀오고 한 것으로 안다. 미국에 다녀온 의원들을 모셔서 활동 상황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정세균 국회의장, 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정세균 국회의장, 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또한 문 대통령은 "오늘이 가장 걱정을 했던 날"이라고도 했다. 이날이 북한의 노동당 창건기념일이라 청와대와 관계부처 모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에 정세균 국회의장은 "대통령 말씀처럼 추석 민심은 안보에 대한 우려와 민생에 대한 큰 걱정이었다"며 "안보 불안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행정부·입법부 따지지 말고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장은 "지금 국회가 소위 여소야대여서 대통령도 그렇고 정부도 협치를 위해 많은 애를 쓰는데 쉽지 않아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며 "결코 지치지 마시고 협치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달라. 국민도 그렇게 생각하며 응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대법원장은 "국민은 지금의 (안보) 상황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는 것 같다"며 "국민과 정부 내외의 힘을 모두 합친다면 이런 어려움도 슬기롭고 평화롭게 해결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