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내년 수퍼호황 '정점'…이후 하락세
반도체, 내년 수퍼호황 '정점'…이후 하락세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10.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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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 올해 141조보다 10조원 더 늘 것

'수퍼 호황'을 맞고 있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내년 정점에 도달한 뒤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매출액 규모)은 올해 1238억500만 달러(약 141조6000억원)로 지난해의 819억7200만 달러보다 무려 5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D램은 665억9400만 달러, 낸드플래시는 533억9500만 달러, 노어(MOR)플래시는 20억2400만 달러 등이다.

또한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1321억6500만 달러(약 151조1000억원)로 규모가 확대 될 것으로 IHS마킷은 내다봤다.

다만 IHS마킷은 내년 시장이 메모리반도체 수요의 정점을 찍고 이후로는 상승세가 꺾여 2019년에는 1205억5000만 달러, 2020년에는 1176억7000만 달러, 2021년에는 1220억2500만 달러로 하향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 역시 지난해 23.3%에서 올해 29.8%, 내년에는 30.2%까지 상승하지만 2021년에는 25.7%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예상대로라면 D램과 낸드플래시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부문 실적은 내년에 정점을 찍은 뒤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한 전체 반도체 시장의 상승세는 2021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IHS마킷은 예상했다.

한편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4152억6000만 달러(약 474조9000억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는 지속돼 오는 2021년이면 4756억8500만 달러(약 544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