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적자 보면서도 직원 연봉은 16% ‘인상’
공영홈쇼핑, 적자 보면서도 직원 연봉은 16% ‘인상’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10.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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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별로 최대 1000만원 이상 올라…“자구노력 매진해야”

공영홈쇼핑의 방만한 경영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병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공영홈쇼핑 설립 이후 임직원 연봉현황’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015년 5240만원에서 올해 6082만원으로 설립 2년만에 16.1% 상승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1급 직원의 경우 2년만에 9.4%(860만원)의 연봉 인상률을 보였다. 2~7급 직원 역시 직급별로 최대 1000만원 이상의 연봉인상이 이뤄졌다. 연봉인상률 역시 2년 동안 최소 12.5%에서 최대 53.2%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자료=김병관 의원실)
(자료=김병관 의원실)

경영 초기 어려움을 이유로 20% 수준의 판매수수료율을 23%로 높였음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공영홈쇼핑이 정작 임직원에게 막대한 급여, 복리후생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

내년에 설립 3년차에 접어드는 공영홈쇼핑은 재승인을 위해 현재 23% 수준의 수수료를 20% 이하로 내려야 한다.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판매수수료까지 인하될 경우 공영홈쇼핑의 수익성 악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김병관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직원들에게만 급격한 연봉 인상, 복리수행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방만한 경영 행태”라며 “경영 안정을 위한 자구노력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