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칼바람’… 1년새 국내 은행원 4500명 퇴직
금융권 ‘칼바람’… 1년새 국내 은행원 4500명 퇴직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0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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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에서만 4800명 퇴직…ATM 등 자동화기기 3343개 줄어
(사진=신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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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비대면거래 확산과 비용절감 노력의 영향으로 최근 1년 새 국내 은행원 중 약 4500명이 직장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점포도 200개 가량 문을 닫았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개 은행과 6개 지방은행, 기업·산업·수출입은행 등 18개 은행의 임직원 수는 총 11만14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에 문을 연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임직원수(242명)는 포함됐지만 7월 말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포함되지 않았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 기준 은행 직원 수가 11만691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무려 4517명이 직장을 떠난 셈이다.

이는 은행 뿐 아니라 보험, 증권, 카드 등 금융권 전체가 올 하반기에 채용하기로 한 규모인 4817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금융공기업과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금융권 53개 기업은 지난 13일 공동으로 채용박람회를 열어 4800여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은행권 감축의 칼바람은 특히 5대 은행에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KB국민·하나은행 등이 대규모 희망퇴직 등을 통해 많은 직원을 내보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2만8명이었던 임직원 수가 지난 6월 말 기준 1만7048명으로 줄었다. 1년 새 무려 2960명이 직장을 떠난 것이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임직원 수가 1만4994명에서 1만3735명으로 1259명 감소했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임직원 중 292명이 퇴직했고 농협은행은 210명, 신한은행은 135명 등이 떠나는 등 5대 은행에서만 1년 새 4856명의 실직자가 발생했다.

한편, 은행들은 직원 뿐 아니라 점포와 현금인출기(CD)·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도 대폭 줄이고 있다.

은행 영업점포 수는 지난해 6월 말 7204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7004개로 200개가 없어졌다. 은행들이 전국에 설치한 자동화기기 수는 같은 기간 5만75개에서 4만6731개로 3343개가 줄었다.

더군다나 씨티은행이 이달 말까지 소비자 상대 영업점을 90개 폐쇄하기로 한 점을 고려하면 사라지는 은행 영업점포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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