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3Q 실적시즌 시작… 연휴 전 보합세 전망
이번 주 3Q 실적시즌 시작… 연휴 전 보합세 전망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9.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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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전 조정 가능성↑…美 연준 자산 축소 가능성 ‘주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25일~29일) 기업들의 양호한 3분기 실적 추정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혁안에 대한 기대감은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추석연휴 휴장(10월2일~9일)을 앞두고 수급 완화에 따른 코스피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변동성 확대는 하락 요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2390~24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발표에 관련된 기대와 장기간 휴장을 앞둔 변동성 확대가 엇갈리면서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역대 명절연휴를 앞둔 국내증시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코스피 지수는 연휴 7거래일 전부터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연휴 전에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휴기간은 총 열흘로 32년 만에 가장 긴 수준이다.

또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함과 동시에 내달부터는 보유채권 매각을 통해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점이 주목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가 동결되고 점도표의 중앙값이 유지된 데다 내달부터 예정된 자산축소가 시작됐다”며 “연준의 자산 축소는 주식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두 차례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역전 상황에도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맞춰 상승세를 보였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있더라도 글로벌 펀더멘탈을 해치지 않는다면 일정 수준까지는 주식시장의 상승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등 코스피에서 비중이 높은 반도체와 IT업종 기업들이 특히 3분기에 영업이익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증권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 142곳은 3분기에 영업이익 45조6991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하는 것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면서 국내증시가 본격적인 3분기 실적시즌에 들어갔다”며 “상장기업들이 세 분기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대내외 주요 경제 지표와 이벤트로는 △25일 일본 9월 제조업 PMI △26일 한국 9월 소비자심리지수 △27일 미국 8월 미결주택매매 △28일 한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 △29일 중국 9월 차이신 제조업 PMI 등이 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