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경기 지난해 보다 악화
추석경기 지난해 보다 악화
  • 김미소기자
  • 승인 2008.08.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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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3.6일, 상여금 88만원…경총 “경기침체로 ‘줄어’”
올해 기업들의 추석 연휴일수는 평균 3.6일이고, 상여금은 평균 88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24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8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77.3% 기업이 올해 추석경기가 전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었다.

추석연휴 일수는 평균 3.6일, 추석 상여금은 평균 88만 원이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과 겹쳐 전년의 5.1일보다 1.5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3일을 쉬는 기업이 50.8%로 가장 많았고, 4일 39.2%, 5일 8.4% 순이었다.

2일 이하, 6일 이상인 기업은 각각 0.8%였다.

짧아진 추석 연휴에 따라 상여금도 줄었는데, 전년의 94만9000원 보다 6만9000원 감소했다.

경총은 고유가, 환율 불안정 심화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가 기업의 추석상여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기업 77.3%, 추석경기 전년보다 악화 올해 추석경기에 대해서는 77.3%의 기업이 전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21.1%, 개선됐다는 경우는 1.6%에 그쳤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3.3%), 중소기업(79.5%) 모두 올해 추석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 등 내수업종이 다수 포함된 비제조업(88.4%)이 제조업(74.2%)에 비해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65.9%로 전년의 68.1%에 비해 2.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미지급 이유로 ‘연봉제 실시’(47.4%)라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지급규정 없음’(34.2%), ‘지급여력 부족’(18.4%)이 뒤를 이었다.

추석 상여금 지급률도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지급률은 전년(80.2%)보다 7.8%p 감소한 기본급 기준 72.4%로 조사됐다.

추석 상여금 지급률은 2004년 96.5%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4년간 24.1%p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성과주의형 인사·임금체계의 개편이 가시화되면서 명절상여금 등 각종 특별상여금을 기본연봉에 포함시키거나 상여금 지급률 자체를 낮춘 기업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경기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기업의 지불여력 역시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