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신계약 10건 중 6건 태블릿으로 체결
삼성생명, 신계약 10건 중 6건 태블릿으로 체결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09.21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관점 시스템 개편으로 확실히 자리 잡아

“10년 전만 해도 ‘보험은 인지(人紙)사업’이라고 했어요. 그만큼 계약할 때 많은 서류가 필요했죠. 요즘은 ‘인태(人+태블릿PC)산업’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해요. 계약체결부터 약관 전달까지 태블릿 PC만 있으면 돼요”

삼성생명의 한 컨설턴트는 요즘 영업환경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계약을 체결하려면 상담 자료, 상품 제안 서류, 청약 서류 등 많은 자료를 준비해야 했으나, 이제는 태블릿PC로 해결하기 때문이다. 태블릿PC에 각종 제안 서류가 모두 담겨있고, 계약 체결도 전자서명을 통해 한 번에 마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2년부터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태블릿PC를 영업활동에 본격 접목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복잡한 계약 체결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객 및 컨설턴트의 이해도가 낮아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2016~2017년 고객 관점에서 편리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강화해 태블릿을 중심으로 한 영업문화 혁신을 지속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삼성생명 전속 컨설턴트 2만4000여명의 태블릿 활용률은 올해 8월 기준 72.8%로 전년 동기 58.2%보다 14.6% 상승했다. 활용률 상승은 삼성생명의 태블릿 영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태블릿을 통한 계약 체결률도 62.2%로, 전년 동기 46.4%에 비해 15.8%나 급증했다. 삼성생명의 신계약 10건 중 6건이 태블릿을 통해 체결되고 있는 것이다.

태블릿 영업 정착의 비결은 고객 관점에서 태블릿 시스템을 개선한 것이라고 삼성생명은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2016년부터 고객 등록 간소화, 전자서명 개편, 모바일 약관 도입 등을 통해 계약 체결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삼성생명은 태블릿 영업이 확산되면서 컨설턴트의 고객 컨설팅 역량도 향상된 것으로 평가해, 2018년 말 태블릿 활용률 95%, 태블릿을 통한 계약 체결률 85%를 목표로 태블릿 영업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