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추정 시신' 송환 무산… "북측 반응 없어"
'北주민 추정 시신' 송환 무산… "북측 반응 없어"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9.18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해상에서 표류 중인 북한 주민 추정 시신 송환이 북한의 무반응에 또 무산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18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지난 13일 북측에 '판문점을 통해 이날 시신을 송환하겠다'고 통보했지만, 북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시신송환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의 시신의 경우 스스로 판문점을 지나 북쪽으로 걸어갈 수 없어 인수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북측이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송환이 불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이 시신을 냉동 보관한 뒤 북측이 계속 반응하지 않으면 해당 지자체에서 무연고 시신 처리 절차에 따라 화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경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쯤 대연평도 남서방 해상 9.5km 지점에서 표류 중인 사체 1구를 인양했다. 이후 정부 합동조사 결과 북한 주민으로 추정해 송환하기로 결정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