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하반기 채용 ‘확대’…증시 호황·호실적 영향
증권사들, 하반기 채용 ‘확대’…증시 호황·호실적 영향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9.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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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NH투자 등 ‘빅5’ 공채 인원 300명 넘어
중소형 증권사 포함 하반기 공채규모 500명 안팎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수년간 증시와 실적 부진으로 감원에 시달리던 증권업계가 올해 증시 호황으로 이익이 대폭 늘어나 하반기 채용을 확대한다.

특히 인수·합병 등으로 한동안 신입 채용을 미뤘던 대형사들이 모처럼 신입 공개 채용에 나서면서 상위 5개 증권사의 하반기 공채 인원만 3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달 중 공고를 내고 대졸과 고졸 신입사원 3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신입사원 공채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합병 이후 처음이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쳐져 올해 공식 출범한 KB증권도 통합 이후 처음으로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기로 하고 오는 26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본사와 지점에서 근무할 영업·관리·정보기술(IT) 직군 인원 60명을 두 차례 전형을 거쳐 선발한다.

통합 전인 지난해 현대증권만 채용형 인턴 40명과 IT 직군 계약직 7명을 고용해 이 중 4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올해에는 그보다 30% 가량 더 뽑는 셈이다.

KB증권은 또 학력정보를 가리고 면접전형을 진행하는 블라인드 방식의 평가도 새로 도입했다.

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인 한국투자증권 역시 올해 신입 채용 인원을 작년보다 늘렸다. 작년에는 상반기 40명, 하반기 80명 등 총 12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했으나 올해에는 상반기 64명에 이어 하반기 공채에서 10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입과 경력을 합쳐 130명을 채용한 삼성증권도 마찬가지로 채용 인원을 늘렸다. 올해 상반기에 신입·경력직 130명을 고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 두 자릿수 신입사원을 더 뽑는다.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작년에 신입 83명과 경력 120명 등 모두 203명을 채용햇고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한다. 앞서 상반기에 100명을 뽑았고 하반기에도 신입 50명과 경력 50명 등 100명 가량을 선발한다.

이들 자기자본 기준 상위 5위권인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대 대형 증권사의 하반기 공채 인원만 최소 302명이다.

이밖에 다른 증권사들도 하반기 채용을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 전체 채용 규모는 5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매년 9~10월게 공고를 내고 신입 공채를 진행해온 신한금융투자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하게 70명 가량을 뽑을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에 선발한 채용형 인턴 20명 중 상당수를 연말에 정직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