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개통 첫날 고객 태반 선택약정 ‘골라’
갤노트8 개통 첫날 고객 태반 선택약정 ‘골라’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9.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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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쏠림 현상에 남은 약정기간 6개월 이상 선택약정 불리
SK텔레콤 개통행사에 참석한 일반 사전예약 고객들이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개통행사에 참석한 일반 사전예약 고객들이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SK텔레콤)

 

25% 선택약정할인율 시행 첫날 갤럭시노트 8(갤노트8) 개통이 맞물리며 신규폰 개통 희망자들이 단말기 지원금보다 선택약정을 택하는 비중이 뚜렷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6개월 이상의 약정기간이 남았다면 선택약정보다 기존 약정을 유지하는 편이 소비자에게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15일  KT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진행된 갤노트8 개통행사에서 개통을 위해 참가한 상당수 소비자들은 선택약정 가입을 계획하고 있었다.

선택약정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개통자도 더러 있었으나 대다수가 요금할인과 선택약정을 꼼꼼히 따져본 상태였다.

KT 1호 가입자 임별(28세)는 “구매 전부터 지원금 보다는 할인 폭이 큰 선택약정을 염두해 뒀다”며 “개통행사 참여자 대부분이 선택약정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5% 요금할인은 신규 약정자에 한해 적용된다.

통신사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 가입자 90% 이상은 첫날 새로 약정을 맺으며 단말기 지원금 대신 25% 요금할인을 택했다.

이는 기존 단말기 구매 시 지원금을 받았더라도 기존 약정 기간이 끝나고, 새로운 약정을 하면 요금할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  기존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25%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재약정을 해야 한다. 이 경우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고, 약정 기간이 늘어나는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업계관계자들은 할인금액과 추가 할인금액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남은 약정 기간이 6개월 이하라면 약정을 해지하고 새로운 약정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약정이 6개월 이하 가입자가 재약정을 하는 경우 기존 약정 해지에 따른 위약금은 면제되기 때문에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며 “다만 남은 약정 기간만큼 새로운 약정을 유지해야 하고 최소 유지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이 둘의 위약금이 동시 발생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반면 통신사들은 5% 추가요금 할인에 대한 걱정이 크다.

통신업계는 현재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1400만명,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25%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25% 요금할인 시행으로 요금할인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통신사의 부담 규모도 매년 12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요금할인은 이통사의 매출 감소와 직결돼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존 가입자 약정이 대부분 만료되는 2019년에는 2000만명 이상이 선택약정으로 갈아탈 것으로 예상돼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