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으로 中 관광객‧수입 반 토막
사드 갈등으로 中 관광객‧수입 반 토막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09.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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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8조원 이상 … 일자리도 40만개 손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한‧중 사드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뜸해지면서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총 18조1000억원의 직접 손실이 나고 일자리 40만개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사드 갈등 장기화에 따른 국내 관광산업 손실규모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하면서 관광산업 손실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5개월 동안 333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지난해 기준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한국 관광 평균 지출액 1956달러를 적용하면 관광 손실액은 약 7조6000억원이라는 결론이다. 이를 다시 연간으로 환산하면 관광객 감소 규모는 798만9000명, 손실액은 18조1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 1724만2000명의 46.3%, 이들의 총 지출액 32조5000억원의 55.8% 수준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쇼핑이 12조6000억원, 식음료 2조4000억원, 숙박 2조1000억원, 교통 6500억원 순이었다.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한 생산유발손실액은 34조원으로 추정됐고, 부가가치유발손실액 15조1048억원, 취업유발손실은 40만15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드 갈등이 지속될 경우 관광수입 감소와 함께 상당한 규모의 부가가치유발손실액, 취업유발손실 등이 예상된다”며 “관광산업 위축 방지 노력 확대와 관광 관련 사업체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정수진 기자 sujin2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