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 금메달 10개 초과 달성 '순항'
한국선수단, 금메달 10개 초과 달성 '순항'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2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권도 손태진(20, 삼성에스원)과 임수정(22, 경희대)의 '금발차기' 두 방으로 한국 선수단은 21일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목표로 했던 금메달 10개째를 획득하게 됐다.

게다가 아직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 더 남아 있어 목표 초과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 홈에서 열렸던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 12, 은메달 10, 동메달 11개를 따내며 종합순위 4위를 기록,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적이 있다.

앞서 열린 대회였던 1984년 LA올림픽(금 6, 은 6, 동 7)에서는 10위에 턱걸이해 사상 처음으로 '톱10'에 올랐었다.

이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 12, 은메달 5, 동메달 12개로 종합순위 7위에 올랐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10위를 기록, 3회 연속 '톱10'을 경험했다.

하지만 한국은 애틀랜타에서 금메달을 7개밖에 따내지 못해 10위권 이내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때부터 한국은 올림픽에서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기대했던 '효자종목'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금메달 8, 은메달과 동메달 각 10개씩으로 1984년 이후 처음으로 10위권 밖(12위)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2004아테네에서 다행히 종합순위 9위에 올라 체면치레는 했지만 이 때 역시 금메달 9개를 따내 한국의 금메달 마지노선 10개를 채우지는 못했다.

때문에 대한체육회는 아시아에서 열린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스포츠 강국의 변모를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야심찬 '10(금메달 10개)-10(종합순위 10위) 플랜'을 수립했고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21일 현재 금메달 10, 은메달 10, 동메달 6개로 종합순위 7위를 마크하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 남은 종목에서도 추가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 10개를 초과달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초과달성의 열쇠 역시 태권도가 쥐고 있다.

총 4체급에 출전하는 태권도는 이미 2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오는 22일 열리는 여자 67kg급의 황경선(22, 한국체대)과 23일 남자 80kg이상급의 차동민(22, 한국체대)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여기에 한국야구대표팀의 선전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한국은 올림픽 야구 예선리그 7경기에서 아마야구 최강 쿠바, 종주국 미국, 숙적 일본 등을 모두 물리치며 전승을 거두고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22일 벌어질 일본과의 준결승전만 잘 넘긴다면 결승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에서 사라지는 야구에서 한국이 마지막 금메달을 차지할 경우, 한국선수단은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 1개를 더 추가하는 것이다.

당초 박태환(19, 단국대)의 사상 첫 수영에서의 금메달과 유도 최민호(28, 한국마사회) 등의 금메달이 쏟아질 때만해도 한국의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였지만 '노터치' 금메달이라고 여겼던 양궁 여자 개인전의 결승전 패배와 '효자종목' 레슬링에서 단 1개의 금메달도 나오지 않아 불안감이 없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태권도에서의 금메달 2개로 '10-10' 중 한 쪽은 이미 달성하게 됐고 나머지 10위권 진입도 이변이 없는 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올림픽이 끝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일정 부분의 목표를 이미 달성했고 이제 그 목표를 초과 달성하기 위해 남은 경기에서도 힘을 쏟을 것이다.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리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한국 선수단의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