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서 군인 2명에 '흉기 테러'… 범인 현장서 사살
벨기에 브뤼셀서 군인 2명에 '흉기 테러'… 범인 현장서 사살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8.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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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출신 범인 "알라는 위대" 외쳐… 당국, 경계 강화 중

▲ 지난 6월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에서 폭발물이 터진 직후 모습. (사진=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 시내 중심가에서 25일 오후 8시께(현지시간) 소말리아 출신으로 알려진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군인 1명이 다쳤다.

이 남성은 군인들을 공격하면서 이슬람 테러범들이 테러를 감행할 때 외치는 구호인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소리쳤고 범행 직후 다른 군인들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8시께 브뤼셀 시내에서 테러대비 경계근무 중이던 군인들이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공격을 받은 뒤 이 남성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습격을 당한 군인 2명 가운데 한 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RTBF 방송은 이 남성이 소말리아 출신이라고 밝혔으나 벨기에 당국은 범인의 신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방송은 또 이 남성이 당국의 테러 관련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는 없으며 테러 관련 범죄경력도 없다고 전했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군인들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치안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브뤼셀에서는 지난해 3월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6월에는 브뤼셀 중앙역에서 모로코 출신 30대 남성이 폭발물 테러를 한 뒤 현장에서 사살됐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