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에 '화염과 분노' 경고 충분치 않아…더 긴장해야"
트럼프 "北에 '화염과 분노' 경고 충분치 않아…더 긴장해야"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8.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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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대북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북한을 자극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재차 대북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화염과 분노로 북한을 응징할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아마도 그 성명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자신부터 잘 추스르는 게 좋을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과거 큰 어려움에 처했던 일부 국가처럼 (존망의) 곤란에 빠질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공격 움직임을 보일 경우에 대해서는 “그런 행동을 하려한다면 매우 매우 긴장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북한이 가능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과 같은 일들이 북한에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제타격으로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가능성을 대놓고 말하지는 않는다. 나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협상과 관련해선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북한 문제에 있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