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쓰촨성 규모 7.0지진으로 13명 사망… 한국인 모두 대피
中쓰촨성 규모 7.0지진으로 13명 사망… 한국인 모두 대피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8.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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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명 부상… 韓관광객 2명만 대피과정서 경상 입어
사망자 더 늘어날 수도… "규모 6 강여진 가능성 있어"
▲ (사진=CCTV 화면 캡처)

중국 중부 쓰촨(四川)성의 유명 관광지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지진으로 최소 13명이 숨졌고 175명이 다쳤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2명만 대피 과정 중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뿐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9일 중국 재난당국에 따르면 내륙지역인 쓰촨성(四川) 아바(阿壩) 티베트족창족 자치주의 유명 관광지 주자이거우(九寨溝)현에서 전날 오후 9시 19분께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75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가운데 28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지진이 난 주자이거우현은 티베트고원 언저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웅장한 폭포와 카르스트 지형이 있는, 해발 2000m에 위치한 관광지로 약 8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또 당일 밤에는 3만5000명의 관광객들이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총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가운데 한국인 단체관광객은 99명으로, 이들 중 2명이 대피 과정 중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대부분 무사하다. 개인 관광객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중국 재난당국은 주자이거우로 진입하는 도로를 봉쇄하고 안전한 소개와 생필품 공급에 주력하면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즉각 지진 피해를 조사하고 전력을 다해 구조와 구호 작업을 펼쳐 인명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라고 지시했다.

리 총리는 국가감재위와 항진구재 지휘부 등 유관부서로 이뤄진 공작팀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쓰촨성 당국도 지진 피해지에 1급 지진대응 조치를 발령하고 성 당위와 정부 간부가 직접 현장에 투입돼 구조작업 등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지진 강도가 커서 수십 명에서 많으면 수백 명의 목숨을 잃고 수천 명의 부상자를 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기상국은 향후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한편, 이번 지진 발생 지점인 중국 서부내륙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지각의 사이에 있어 단층활동이 활발한 지점이다.

실제로 앞서 2008년 6만9000여명이 사망하고 1만8000명이 실종된 '쓰촨성 원촨(汶川) 대지진'의 발생 지점은 이번 강진 발생 지점과 인접해 있다. 당시 입은 경제적 피해만 1500억위안(약 27조원)에 달한다.

2013년 4월20일에도 쓰촨성 야안시 러산현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78명이 숨지고 수백여명이 다친 바 있다.

▲ (사진=신랑망 화면 캡처)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