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노루' 상륙에 日 피해 속출… 2명 사망·15명 부상
태풍 '노루' 상륙에 日 피해 속출… 2명 사망·15명 부상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8.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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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15km 속도로 움직여… '열도 종단' 우려

▲ 비구름과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노루가 일본 열도를 종단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7일 일본 남부 고치(高知)현 아키(安芸)시의 항구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구름과 강한 바람을 동반한 5호 태풍 ‘노루’가 일본 열도에 상륙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노루는 일본 열도를 종단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 방재 당국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7일 일본 기상청은 태풍 노루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시코쿠(四國) 지방 고치(高知)현 동북동쪽 30㎞ 해상에서 1시간에 15㎞ 속도로 북동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인해 사망 2명, 부상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 지방에서는 지난 5일 24시간 동안 500㎜ 이상의 강수량이 관측돼 50년만의 큰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태풍 노루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5시 현재 규슈(九州)와 시코쿠 인근 6개 현에서 12만2793세대 26만6386현 명에 대해 피난지시 혹은 피난권고가 내려져 있다.

현재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45m에 달하며 미에(三重)현 이가(伊賀)시에 시간당 52㎜, 가가와(香川)현 히가시카가와시에 시간당 41.5㎜의 폭우를 쏟아 붓고 있다.

태풍 때문에 규슈와 시코쿠, 긴키(近畿) 지방에서 항공편 결항이 잇따라 마쓰야마(松山), 고치, 간사이(關西), 도쿠시마(德島), 미야자키(宮崎), 고베(神戶) 등의 공항에서는 이날 이미 173개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번 태풍은 이날 오사카와 교토 등이 포함된 긴키 지방을 거쳐 8일 수도권이 속해 있는 간토(關東)와 도호쿠(東北) 지방을 통과한 후 9일 아오모리(靑森)와 홋카이도(北海道)로 이동하는 등 일본 대부분의 지역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측된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