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北잠수함 활동 감지… 안보 위협 증대
'전례 없는' 北잠수함 활동 감지… 안보 위협 증대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8.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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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신포서 또 미사일 사출시험"… 美 '무력 대응' 가능성 제기
▲ 지난달 28일 밤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군이 '전례 없는' 북한 잠수함 활동과 추가 미사일 사출시험의 증거를 감지했다.

3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익명의 미군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달 30일 신포 조선소에서 미사일 '콜드런치'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사출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콜드런치란 미사일을 발사하는 잠수함이나 바지선의 손상을 막기 위해 고압 증기를 이용해 미사일을 공중으로 밀어올린 후 엔진을 점화시켜 발사하는 방식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주요 기술이다.

북한이 미사일 사출시험에 나선 것은 올해 들어 4번째, 7월 들어서만 3번째다. 사흘 전인 지난달 2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험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사출시험은 북한이 7월에만 두 번의 ICBM 시험발사에 성공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안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만일 북한이 지상 기반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모두 개발한다면 '핵전략 삼위일체'에서 전략폭격기를 이용한 미사일 공중 투하를 제외한 2개 능력을 갖는 셈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이례적인 잠수함 활동도 지속되고 있다.

CNN은 다수의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최근 동해에 배치한 디젤 동력의 로미오급 잠수함을 공해(公海)에서 100㎞ 이상 떨어진 곳까지 이동시키고, 고래급 잠수함에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튜브를 설치하는 등 '전례없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선 북한의 안보 위협 증대에 따른 미국의 무력 대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