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열차에 날아든 쇳덩어리, 기관차 부품 추정"
코레일 "열차에 날아든 쇳덩어리, 기관차 부품 추정"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7.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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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차-객차 연결장치 부품 떨어져 튀어 오른 듯
승객 부상·열차 지연 보상… "피해 철저히 파악"

▲ 30일 오후 운행 중인 열차로 날아온 쇳덩어리. 가로 길이가 22㎝ 가량으로 측정됐다.(사진=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
달리는 무궁화호 열차 유리창에 날아들은 정체불명의 쇳덩어리가 기관차와 객차를 연결하는 연결장치의 한 부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는 기관차와 객차를 연결하는 부분의 하부에 설치된 내부 부품이 떨어져 나와 객차 창유리를 파손하고 내부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코레일은 철도사법경찰대를 통해 탈락 원인과 객실 유입경위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또 코레일은 "객차 창유리 파손으로 인해 다친 승객은 당일 병원진료 후 귀가했다"며 "사고로 인한 승객 부상과 열차 지연 피해는 피해 내역을 철저히 파악해 보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당초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던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참고인을 소환해 날아든 쇳덩어리의 정체와 용도, 달리는 열차와 충돌하게 된 경위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선로 주변에 CCTV가 없는 탓에 사건 경위를 유추할 만한 단서가 전혀 남아 있지 않아 수사가 난항을 겪었다.

따라서 철도사법경찰대는 수사에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코레일이 문제의 쇳덩어리가 기관차 부품이라고 밝힘에 따라 사건의 의문이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30일 오후 1시 50분쯤 경기도 군포에서 의왕 사이를 운행하던 서울 용산발 여수행 무궁화호 열차에 쇳덩어리 1개가 날아와 2호차 객실 유리(가로 2m, 세로 1m) 1장이 깨졌다.

다행히 이 쇳덩이에 직접 맞은 승객은 없었지만, 유리 파편을 맞은 승객 7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치료가 급한 부상자 5명은 열차가 수원역에 비상 정차한 사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사고로 원래 오후 1시 18분 용산역에서 출발해 오후 6시 30분쯤 여수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열차는 30분가량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ldh12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