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열기…"휴가철 비수기 없다"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열기…"휴가철 비수기 없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7.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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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이익환수 피한 단지 인기몰이에 아파트값↑
한여름 서울 분양시장 '실·투자수요 집중' 전망

▲ 8월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서 삼성물산이 분양 예정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조감도.(자료=삼성물산)
내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사업속도가 빠른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재건축·재정비 단지의 일반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수도권 분양시장엔 휴가철 비수기와 무관하게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30일 KB국민은행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수도권이 0.16%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이 0.29%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고, 경기와 인천 역시 각각 0.09%씩 가격이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선 소형아파트 매수 문의 및 재건축 단지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매물부족현상까지 나타났다.

황재현 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장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휴가시즌 및 비수기로 한산한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수문의가 늘면서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아파트 분양시장 역시 '한 여름 휴가철 비수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활발히 움직일 전망이다.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총 2만4610가구(임대 제외)로 8월 물량만 따졌을 때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많다.

8월 전국 분양물량 중 62.7%인 1만5432가구는 수도권에 집중 됐으며, 이 중 2620가구는 서울에서 계획됐다. 수도권과 서울의 전년 동기 대비 물량 증가율은 각각 50.6%와 232.9%에 이른다.

특히 서울에선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단지들을 중심으로 분양이 진행된다. 개포시영 재건축단지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비롯해 △공덕 SK 리더스뷰(마포로6구역) △두산 위브(홍은6구역) △DMC에코자이(가재울뉴타운 6구역)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등이 8월 분양에 나선다.

내년으로 예정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에 따라 사업속도가 빠른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희소성이 더 높아지면서, 휴가철 서울 분양시장엔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분양 비수기임에도 7월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며 "최근 분양시장에선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들의 일반 분양이 이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