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대 열차표 발권방식 변화…4명 중 1명만 '창구'
스마트시대 열차표 발권방식 변화…4명 중 1명만 '창구'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7.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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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입장 효율성 고려해 역사인력 '재배치 필요'
코레일 "고용안정·이용률 따져 개선방안 찾을 것"

▲ 서울역 매표창구와 자동발매기.(사진=신아일보DB)

스마트폰을 통한 열차승차권 발권이 활성화 되면서 열차 이용객 4명 중 1명만이 매표창구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역사 내 창구인력을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코레일이 개선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1일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현재 기차역 매표창구 발권율은 지난 2013년 대비 13%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 38.0% 수준이던 창구 발권율은 2015년 31.0%로 줄었으며, 올해 25.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철도 이용객 4명 중 1명만 창구를 이용 중이다. 스마트폰앱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한 자가발권율 증가로 매표창구 발매율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창구 일부를 축소 및 조정을 검토한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역사별로 1개의 창구만 남기고 모두 폐쇄한다는 계획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만, 역사 매표창구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코레일네트웍스에서 일부 창구를 조정해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기차역 현장에선 승객들의 발권방식 변화에 맞춰 철도역사 인력운용을 고객의 입장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예를 들어 서울역의 경우 총 29대의 승차권 자동발매기가 설치돼 있지만 여전히 기기 이용에 익숙치 않은 승객들이 많아, 놀고 있는 자동발매기가 자주 눈에 띄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코레일은 자동발매기 이용을 유도하는 안내배너의 수를 늘렸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서울역의 한 직원은 "안내소만 담당하는 것도 벅찬 상황"이라며 "자동발매기까지 안내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역사의 상황에 따라 매표창구 인력을 안내 등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코레일은 이 같은 상황과 일자리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방안을 찾는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매표창구 운영개선계획은 매표업무를 담당하는 코레일네트웍스와 매표 인력의 고용안정문제 등을 충분히 고려해 협의 후 검토·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