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다 청소년, 수면의 질 나빠
스마트폰 과다 청소년, 수면의 질 나빠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6.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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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청소년 1125명 조사결과… 악화 위험도 2배↑

▲ 스마트폰 중독이 심한 청소년일수록 수면의 질이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자료사진 신아일보)

스마트폰 중독이 심한 청소년일수록 수면의 질이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5일 연세대 보건정책·관리연구소 박은철·이주은 연구팀에 따르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아동·청소년 패널로 참여한 중학교 1학년 학생 2351명 중 수면에 문제가 없었던 11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과 수면의 질 사이에 이같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연구팀이 2011∼2013년에 걸쳐 매년 추적해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수면에 문제가 없었던 학생 1125명을 스마트폰 중독 정도에 따라 높음(218명), 중간(418명), 낮음(489명)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수면의 질 변화를 관찰했다.

조사 결과 스마트폰 중독 점수가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수면의 질이 악화할 위험도가 2.0배 높았다. 수면의 질이 나쁘다는 것은 평상시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잠에서 자주 깨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휴대폰 중독이 심해지는 학생들의 경우 수면의 질 악화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2.3배 높았다. 이런 현상은 집안의 경제수준이 낮은 그룹에서 더 돋보였다.

박은철 교수는 “한국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29.2%로 성인의 11.3%보다 2.6배나 높다”면서 “청소년은 스마트폰 중독 때문에 수면의 질이 나빠질 수도 있지만, 수면 환경이 좋지 않거나 이미 수면의 질이 나빠진 상태에서 스마트폰에 중독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과 수면 장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최신호에 발표됐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