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본격 수색 앞두고 작업설계
세월호 '미수습자' 본격 수색 앞두고 작업설계
  • 박한우 기자
  • 승인 2017.04.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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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촬영 후 일주일간 세척·안전 검사
진도 앞바다서 '수중수색'도 계속 진행
▲ 인양이 완료된 세월호.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인양이 침몰 3년 만에 완료되면서, 이제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수색 준비가 시작된다.

해수부는 다음 주 초까지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수습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12일 수습본부에 파견된 9개 부처 직원과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작업자 등 10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수색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수습본부는 세월호의 외관을 촬영한다. 고압세척으로 인한 선체 변형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먼저 지금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려는 취지다.

드론을 띄워 세월호의 모습을 낱낱이 촬영하는데, 이 작업은 세척 후에도 진행해 전후 변화를 확인하고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촬영이 끝나면 세월호 선체를 눈으로 확인하며 외부에 붙어있는 지장물을 제거한다.

세월호가 약 3년간 맹골수도 바닷 속에 있었고, 인양작업 중 구멍을 내고 선미 램프 절단작업 등이 이뤄졌기 때문에 선체 외부로 튀어나와 있거나 붙어있는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13일 세척 전용 차량 6대를 투입, 고압살수 등을 통해 선체 외벽에 붙은 따개비와 펄 등을 제거하는 세월호 씻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고압세척기 6대를 동원해 테스트를 완료했다.

세척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선수와 선미 두 지점에 26m 높이의 워킹 타워 2대가 설치된다.

워킹타워는 작업자들은 안전을 위한 것으로, 작업자들은 워킹타워를 통해 배 위에서 아래로 진입한다. 이후 선체 내부에 있을지 모를 위험 물질을 살피고 장애물이 있으면 제거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내부 수색에 투입되는 모든 작업자에게 4시간 동안 안전교육을 했다”며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수시로 추가 안전교육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진도 앞바다에서는 수중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가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선체가 침몰했던 해저 주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해논 상태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들이 지난 9일부터 매일 두 차례 이상 수중 수색을 하고 있으나 현재 대조기라서 물살이 빨라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박한우 기자 hw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