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호랑이' 백두대간 수목원에 추가 방사
'백두산 호랑이' 백두대간 수목원에 추가 방사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4.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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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6~7월께 이송…이송 후 2~3개월간 방사 훈련

▲ 지난 1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겨졌던 백두산호랑이 '금강이'(왼쪽)와 '두만이'의 이송 전 당시 모습. (사진=산림청)
이르면 오는 6~7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호랑이 숲’에 백두산 호랑이가 추가 방사된다.

12일 산림청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에 있는 백두산 호랑이 2~3마리가 경북 봉화면 소재 백두대간 수목원에 추가로 방사될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송에 앞서 백두산 호랑이의 정밀 건강검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대전 오월드에서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이송된 백두산 호랑이는 만성신부전에 의한 요독증으로 폐사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혈액검사와 육안 진단, 전문가 소견 등 철저한 건강검진을 거쳐 건강한 호랑이를 골라내 이송할 방침이다.

현재 추가로 옮겨질 호랑이는 암컷이 포함될 예정이며, 암·수 개체 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산림청은 호랑이의 예민한 성질을 고려해 이송과정에 수의사와 사육사를 동행시키고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을 이용해 시속 70㎞ 속도로 이동하는 한편 1시간당 15분씩 휴식을 취하는 등으로 이송과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백두산 호랑이를 이송 후 2~3개월간 방사 훈련을 거친 뒤 백두대간 수목원이 정식 개장하는 9월~10월 전에 방사를 마칠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후에도 유전형질이 우수한 호랑이 십여 마리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현재 전국 각지의 동물원에선 50여마리의 백두산 호랑이가 사육되고 있다.

한편 백두대간 수목원 호랑이 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4.8㏊ 규모로 조성해 둔 상태다. 호랑이가 자연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일반에 공개한다는 취지로 조성됐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