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부작용 환자 연 43만명…'진료비만 2738억'
의약품 부작용 환자 연 43만명…'진료비만 2738억'
  • 박고은 인턴기자
  • 승인 2017.01.3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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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부작용 모니터링' 체계 구축 추진

국내 의약품 부작용으로 연간 40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손실은 5352억원, 진료비는 2738억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보건의료연구원·의약품안전관리원과 협업을 통해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부에 묻은 약품에 의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 각종 의약품 부작용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4년 기준 43만827명에 달했다. 이는 2010년 36만4625명보다 18.2%가 늘어난 것으로 연평균 치면 4.3%씩 증가한 것이다.

의약품 부작용에 따른 진료비도 2010년 1745억원, 2014년 2738억원으로 연평균 11.9%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진료비·교통비·간병비·생산손실액 등을 합친 사회경제적으로 발생하는 손실 비용은 2014년 기준 5352억원으로 달할 것으로 추계됐다.

국내에서 의약품 부작용에 따른 피해 규모를 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약물 부작용 사례는 주로 제약사·의약품 복용자·의료인 등에 의한 자발적 신고로 수집돼 약물 부작용의 규모와 원인 파악이 어려웠다.

공단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의약품 부작용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을 검증했다"며 "앞으로는 의약품 사용단계에서의 부작용 발생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검증모델을 다양하게 활용해 단계적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고은 인턴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