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北 SLBM 발사 규탄 동참은 G20 때문”
“중국, 北 SLBM 발사 규탄 동참은 G20 때문”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8.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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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중국, G20회의 앞두고 ‘책임 있는 대국’ 이미지 내세워”

중국이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서명에 동의한 것을 두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염두에 둔 선택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28일 중국이 다음달 4~5일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협력 관계를 부각하려 한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결정하면서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나,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일과 대립의 날을 세우기보다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주도하는 ‘책임 있는 대국’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역시 중국의 유엔 안보리 성명에 동참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의장을 맡는 G20의 성공을 하반기 가장 중요한 외교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성명에 들어간 ‘안보리 구성원은 한반도와 주변의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문장이 중국의 입장에서 사드 비판의 재료로 삼을 수 있는 내용이며 여기에 중국의 의향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아사히(朝日)신문과 산케이(産經)신문은 이 문장이 반영됐기 때문에 중국이 성명에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24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포함해 4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쏜 것을 규탄하는 성명을 미국 뉴욕 현지시간인 26일 발표해 ‘추가적인 중대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