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예인 출연료 규제… 한류 타격 있을까
중국, 연예인 출연료 규제… 한류 타격 있을까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8.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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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인기스타의 과도한 출연료를 비난하는 보도를 한 중국중앙(CC)TV.(CCTV 홈페이지 캡처)

중국이 연예인의 과도한 출연료를 규제하기로 해 한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국 경화시보는 28일 중국 미디어를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하늘로 치솟는 출연료와 인기스타가 부를 과시함으로써 배금주의 풍조가 확산하는 문제 등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6일 중국중앙(CC)TV의 고발프로그램에선 일부 연예인의 과도한 출연료와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비판했다.

방송은 “중국의 궁중 사극인 루이촨에 등장하는 남녀 여배우의 출연료 합계가 1억5000만 위안(255억 원)에 이른다”면서 “출연료가 드라마의 제작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드라마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에서 방영된 한류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경우 출연료 비중이 총예산의 20~30%를 차지하고 할리우드에서도 출연료 비중이 30%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은 출연료 비중이 50~8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전총국은 “CCTV 지적과 함께 향후 각급 단위 방송국이 드라마를 구매할 때 연예인을 지정해서는 안 되며 인기스타를 표준으로 출연료를 책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를 광고하면서 인기스타에 대해 과도한 조작을 해서는 안 되며 무엇보다 출연료가 과도하게 책정되지 않도록 관련 협회가 대형 제작사와 함께 자율공약을 제정하라”고 통보했다.

아울러 광전총국은 “예능 프로그램 비중, 방영시간을 제한하고 인기스타가 자녀와 함께 출연하는 것도 엄격히 통제해 배금주의, 향락주의가 확산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