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6.2 강진 강타… 최소 159명 사망 (종합)
이탈리아 6.2 강진 강타… 최소 159명 사망 (종합)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8.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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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관광객 등 실종자만 수백명… "얼마나 많은 매몰자 있는지 확인 불가능"

▲ 24일(현지시간) 강진이 발생한 이탈리아 중부 산악마을 아마트리체에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에서 수습한 희생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시골 마을에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159명이 숨지고 수백여명이 실종됐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오전 3시36분경 중세 문화유적의 도시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0㎞,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100㎞ 떨어진 노르차에서 지진이 시작됐다.

진원이 4km로 얕아 500km 범위에서 시민들이 진동을 느꼈으며 수도 로마에서도 한밤중 지진 진동을 느낀 시민들이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첫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12시간이 지난 오후 3시까지 여진이 약 200차례 이어졌다고 이탈리아 국립지질화산연구소는 밝혔다.

24일 밤까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59명, 부상자는 최소 368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피해 지역인 라치오 주 리에티 현의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레마르케 주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서는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 24일(현지시간) 강진이 발생한 이탈리아 중부 산악마을 아마트리체에서 구조대원들과 소방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또 아마트리체를 중심으로 여름휴가를 즐기러 온 관광객 등 수백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70여 명의 관광객이 묵고 있던 한 호텔에서는 11살 소년을 비롯, 5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지만 나머지 투숙객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당국이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매몰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토마토와 매운 고추 소스로 만든 파스타 '아마트리치아나'의 탄생지로도 유명한 아마트리체는 이번 주말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외부인도 수백~수천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또한 아마트리체, 아쿠몰리,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 여러 도시들이 사실상 폐허 수준으로 파괴되면서 이들 도시의 수백년된 건물과 벽화 등 수많은 문화재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당국은 피해 지역의 범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유럽연합(EU)에 위성사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