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미세먼지 원인' 공동조사 완료… 내년 6월 공개
한-미 '미세먼지 원인' 공동조사 완료… 내년 6월 공개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6.06.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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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0개 기관 133개 연구팀 참여… "오염물질 인자 200여종 이상 확보"
▲ ⓒ연합뉴스

한때 고등어에 억울한 누명을 씌웠던 미세먼지의 정확한 발생원인이 내년 6월 공개될 전망이다.

2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추진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KORUS-AQ·KOREA-US Air Quality Study)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에서는 국립환경과학원·기상과학원 등 48개 기관 93개 연구팀 300명, 미국에서는 나사·해양대기청 등 32개 기관 40개 연구팀 280명 등 총 80개 기관 133개 연구팀 580여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국립기상과학원 기상1호·한국해양수산과학원 온누리호 선박 2대, 백령도·올림픽공원·태화산 등 지상관측소 16곳, 천리안 등 5대 위성관측소가 각각 동원됐다.

나사의 DC-8과 B200, 한서대 Kingair 등 항공기 3대는 모두 82차례 총 394시간을 비행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륙·서해안에서 대기오염물질과 다양한 전구물질의 분포를 측정했다.

나사 B200은 2019년 발사예정인 정지궤도환경위성의 항공기 탑재체(GEO-TASO)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검증했다.

한서대 Kingair는 나사 DC-8이 접근할 수 없는 국내 주요 오염원과 수도권 지역을 근접·저공으로 비행하면서 오염물질의 분포특성을 파악했다.

한-미 양국은 내년 2월까지 전문가 20인이 참여하는 ‘KORUS-AQ 예비 종합보고서 작성 작업반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예비종합보고서를 작성한 후 최종 확정된 관측결과를 6월 공개할 예정이다.

실측결과만을 가지고 대기질을 평가할 수 없어서 분석이 종료되면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공동조사에 대해 다양한 오염물질의 동시간대 및 장기간 측정자료를 확보한 것을 가장 뚜렷한 성과로 꼽았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00여 종 이상의 오염물질·화학반응 관여물질의 농도와 오염물질의 생성·이동·변환 과정 이해를 위한 다양한 물리·화학적 특성 인자 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1차 오염물질 배출, 2차 오염물질 생성 특성, 국외 유입 특성 등 다양한 인자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