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탄생 112주년 기념 문화제 연다
이육사 탄생 112주년 기념 문화제 연다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6.05.17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북구, 18일 개최… 삶·문학·정신 오롯이 느낄 기회

서울 성북구는 오는 18일 ‘이육사 탄생 112주년 기념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이육사 선생이 성북구 종암동에서 거주하는 동안 ‘청포도’(1939년 8월)와 ‘절정’(1940년 1월) 등의 대표작을 창작한 인연을 기념해 성북구청과 성북문화원이 함께 마련했다.

이육사 탄생 112주년 기념일인 18일 오후 6시30분부터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이육사 선생의 유일한 혈육이자 (사)이육사추모사업협회 이사 이옥비 여사가 직접 참여해 ‘시인 이육사, 그리고 아버지’를 강연할 예정이다.

또한 성북문화원 향토사연구팀장 박수진씨의 특별강연 ‘성북구와 이육사’와 성북구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선생의 시에 직접 곡을 붙여 부르는 공연과 시낭송 등이 함께 예정돼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교과서 밖 이육사 선생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옥비 여사가 직접 행사를 제안해 와 성북구와 성북문화원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족저항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이육사 선생은 1939년부터 1941년까지 약 3년간 가족과 함께 성북구 종암동 62번지에 거주했다.

이곳에서 그의 대표작인 ‘청포도’(1939년 8월)와 ‘절정’(1940년 1월) 등의 시를 성북동에 거주한 상허 이태준이 주도한 ‘문장’지에 발표했다.

일제강점기 끝까지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죽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한 시인으로 목가적이면서도 강인한 필치로 민족의 의지를 노래했으며, 1946년 동생 이원조가 ‘육사시집’을 출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이육사 탄생 112주년 기념 문화제’가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는 상황에서도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마련’하고 독립의 그날을 고대하던 이육사 선생의 뜻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