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브리즈 유해성 논란에 탈취제 성분·함량 공개
페브리즈 유해성 논란에 탈취제 성분·함량 공개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6.05.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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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는 0.01%·DDAC 0.14% 검출… “호흡기 등에 위해 주는 수준 아니다”

▲ 페브리즈 제품 사진. (사진= 한국 P&G)
정부가 유해성 논란이 제기됐던 페브리즈 탈취제 성분과 함량을 공개했다.

환경부는 17일 한국 피앤지(P&G)가 제출 한 페브리즈 성분을 공개하면서 “호흡기 상 심각한 위해를 주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탈취제 등 스프레이 형태로 분사하는 생활용품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페브리즈에 사용된 미생물억제제(보존제)로 쓰이는 벤조이소치아졸리논(BIT)과 항균제인 암모늄 클로라이드 계열의 디데실디메틸암모니움클로라이드(DDAC)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브리핑에 참석한 양지연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는 페브리즈에 사용된 BIT는 0.01%, DDAC는 0.14% 검출됐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BIT의 경우 위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DDAC는 안전기준이 없어 독성을 재평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썬 탈취제의 사용 빈도나 형태로 볼 때 즉각적인 위험이나 호흡기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하는 농도는 아닌 걸로 판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해당 제품에 대해 즉시 독성실험 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산업안전보건원에서 DDAC에 대해 흡입독성 위해도를 평가한 자료가 있으나, 이는 14일 가량 노출된 상황에 대한 실험이라 참고가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탈취제 어섬페브릭, 필코스캠 에어컨·히터 살균탈취, 바이오피톤신발무균정 등 사용금지 물질을 함유한 7개 상품을 적발하고 판매 중단 및 회수조치키로 했다.

7개 제품은 뉴스토아의 어섬페브릭, 필코스캠의 에어컨·히터 살균탈취, 바이오피톤 신발무균정(이상 탈취제), 네오제퍼의 퍼니처크림, 에이스마케팅의 Leather CLEAN & RENEW WIPES, 비엔에스월드링크의 멜트(이상 세정네) 미용닷컴의 나노칼라다크브라운(문신용 염료) 등이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