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에 병원 가던 산모, 교통사고 사망… 뱃속 아기는 생존
진통에 병원 가던 산모, 교통사고 사망… 뱃속 아기는 생존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5.17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고 직후 병원 옮겨져 제왕절개… “외형적으로 건강한 상태”

진통으로 병원으로 이동하던 산모가 교통사고로 숨졌지만 뱃속의 태아는 극적으로 생존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 주 케이프 지라드에서 만삭의 새러 아일러(26)는 지난 11일 오전 8시경 진통을 느껴 남편 매트 라이더(34)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중 갑자기 트레일러가 덮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차는 중앙선을 넘었고 부부는 차에서 튕겨 나가 아일러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아기의 아버지 라이더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라이더는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아일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제왕절개 수술로 뱃속의 신생아를 구했다.

신생아는 여자 아기로 4파운드 15온스(2.23㎏)에 불과해 인큐베이터로 옮겨졌다가 이틀 후 세상 밖으로 나왔다.

아기의 외할머니 패트리샤 나이트는 “인생이 구만리 같은 딸이 먼저 세상을 떠나 너무 슬프다”면서 “새로 태어난 아기가 엄마 없이 어떻게 살아갈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의료진은 “엄마가 교통사고로 숨지는 바람에 배 속에 있던 아기가 산소가 부족해 뇌에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기는 현재 외형적으로는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