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전망] “올 여름, 평년보다 덥고 강수량 ↑”
[날씨전망] “올 여름, 평년보다 덥고 강수량 ↑”
  • 온케이웨더
  • 승인 2016.05.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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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역대급’ 엘니뇨 점차 세력 약화…여름 후반 라니냐 발생 가능성 커”
다가올 8월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덥고 비가 많이 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세계기상기구(WMO) 엘니뇨라니냐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여름철 후반(8~9월)은 엘니뇨가 약화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아지겠다. 

이는 지난해부터 강하게 발달했던 엘니뇨현상이 빠르게 약화되면서 여름철 후반에 라니냐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엘니뇨는 10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최고조로 발달하고, 이듬해 상반기까지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강한 엘니뇨 뒤에 라니냐로 발달할 가능성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엘니뇨가 1997년, 1982년 발생한 슈퍼 엘니뇨와 비슷한 강도로 강력하게 발달했던 만큼 라니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생 시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최근 엘니뇨 감시 구역 온도​ (자료제공=기상청)

라니냐는 엘니뇨 감시구역(열대 태평양 Nino3.4 지역)에서 5개월 평균 해수면온도 편차가 -0.4도 이하로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그 첫 달을 라니냐의 시작으로 본다. 1950년 이래 발생한 총 20개의 엘니뇨 해 중에서 라니냐로 발달한 사례는 총 10차례다.

기상청 관계자는 “엘니뇨가 약화되는 시기는 여름철 전반과 후반의 특성이 다르다”며 “전반에는 기온은 뚜렷한 경향은 없으나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경향이 있고, 후반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여름철 기후는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북태평양고기압 발달 여부, 중위도 기압계 등의 영향을 받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