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기질 ‘최악’… 180개국 중 173위
한국 공기질 ‘최악’… 180개국 중 173위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6.05.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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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순위 대폭 하락… 초미세먼지·이산화탄소가 주원인

▲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공기질(Air Quality) 수준이 전 세계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은 16일 ‘환경성과지수(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2016’을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공기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1점으로 조사대상 180개국 중 173위에 자리했다.

공기질의 세부 조사항목 중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 (Average Exposure to PM 2.5) 역시 33.46점으로 174위에 위치하며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산화질소에 노출되는 정도(Average Exposure tp NO2)’ 부문에서는 는 0점을 기록하며 벨기에, 네덜란드와 함께 공동 꼴찌를 기록했다.

환경위험 노출도를 나타내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Health Impacts)’은 65.93점을 받으며 103위를 기록했으며, ‘기후와 에너지(Climate & Energy)’는 62.39점으로 83위에 자리했다.

우리나라는 기후와 에너지 부문에서 ‘전력사용 편의성(Access to Electricity)’ 항목에서는 100점 만점을 받았으나 ‘㎾당 이산화탄소 배출’은 48.47점으로 170위를 기록했다.

대기 중 탄소 비중을 특정 하는 ‘탄소농도 변화추이’ 부문에서도 68.61점으로 81위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20여개 평가지표 점수를 합산한 EPI 종합점수에서 70.61점을 받았으며, 보츠와나(79위), 남아프리카공화국(81위)과 비슷한 수준인 80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2012년과 2014년 발표에서는 43위로 중상위권이었으나 2년 만에 순위가 대폭 하락하면서 환경성과가 후퇴한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80위권에는 유럽국가는 없었으며 대부분이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국가들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서 전세계에서서 환경적으로 가장 우수한 국가는 핀란드로 꼽혔으며, 이어 아이슬란드, 스웨덴, 덴마크, 슬로베니아 등 북유럽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스페인, 포르투갈, 에스토니아, 몰타, 프랑스도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16위로 환경적 성과가 높게 평가됐고, 일본(39위)·대만(60위)·말레이시아(63위) 등도 우리나라 보다 순위가 높았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