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사령관 지명자 “北 김정은, 오만하며 충동적”
주한美사령관 지명자 “北 김정은, 오만하며 충동적”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4.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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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서 평가… “김정일보다 더 공격적인 경향 보여”

▲ 주한미군 사령관에 지명된 빈센트 브룩스 육군대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최하는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의 김정은에 대해 평가했다. (사진=미 의회영상 캡처/연합뉴스)
주한미군 사령관으로부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원장이 김정일보다 위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한미군 사령관에 지명된 빈센트 브룩스 육군대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최하는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의 김정은에 대해 “아버지(김정일)보다 더 많이 위험을 감수하고 오만하며 충동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브룩스 지명자는 “핵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국제적 우려를 보란 듯이 무시하면서 부친보다 더 공격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룩스 지명자는 “김정은이 진지하고 덜 활동적이었던 부친과 달리 현지지도에 나서거나 연설을 하는 식으로 관심받기를 좋아하며 남과 어울리는 성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모부(장성택) 공개 처형과 주변에서 조언해준 인사들이 없는 것을 예로 들며 김정은에게는 잠재적인 불안정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국제사회와의 협상에 대해서는 김정일의 경우 중국과 국제사회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협상할 용의가 있었지만, 김정은은 협상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점을 들며 “오판의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김정은이 완벽히 정권을 장악하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은은 군과 정부, 당에 대해 완전한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현재로써는 정권 붕괴로 이어질 불안정성이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의 도발 행위를 억지하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국은 실제로 북한의 행동에 실망하고 있지만, 김정은 정권의 존속을 위협할 수준의 압력을 가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은 북한이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도록 제한적 압력을 가하는 것을 계속하는 한편으로, 한반도에서 전쟁과 불안정, 핵무기가 없다는 ‘3 노(no)’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