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로켓엔진 분출시험 지휘… 고체연료로 위력 증가
北김정은, 로켓엔진 분출시험 지휘… 고체연료로 위력 증가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3.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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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北, 미사일 고체연료 개발하게 되면 심각한 문제”
▲ ⓒ연합뉴스 자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출력 고체로켓 엔진 실험에 성공해 탄도 로켓의 위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2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대출력 고체로켓 발동기 지상 분출 및 계단분리실험을 지도한 자리에서 “로켓공업발전에서 새로운 도약대를 마련했다. 영원히 잊지 못할 날, 력사적인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원쑤들에게 무서운 공포와 전율을 안기는 국방과학기술성과들을 다단계로 연이어 이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이날 실험에 대해 “우리 식대로 새로 설계제작한 발동기의 구조안전성과 추진력을 평가하고 열분리체계 및 타추종체계의 동작 특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시험 결과에 대해 “예측값과 측정값이 놀라울 정도로 일치됐으며 모든 과학기술적 지표들에 완전히 부합된다는 것이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미더운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원수님의 전투명령을 빛나게 관철하고 시험에서도 단번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KN-09 방사포 정도에만 고체연료를 쓰고 사정거리가 긴 미사일에는 액체연료를 사용해왔다”며 “고체연료 개발을 통해 미사일 길이를 줄이고 즉시 발사가능케 하려는 의도이며, 실제 개발된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지지도에는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홍영칠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