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고충민원, 시민옴부즈만이 해결합니다”
“부천 고충민원, 시민옴부즈만이 해결합니다”
  • 오세광 기자
  • 승인 2016.02.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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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옴부즈만, 오랜 공백 깨고 활동 본격화
▲ 송창섭 경기도 부천시 시민옴부즈만이 민원인과 상담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시민옴부즈만이 긴 공백을 깨고 전국 지자체 최초의 옴부즈만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3년9개월간 공석이던 시민옴부즈만으로 박민섭·송창섭씨를 지난해 10월1일 위촉하고, 11월에는 변호사 등 각 분야별 31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옴부즈만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옴부즈만은 행정행위와 관련한 시민의 고충민원을 행정기관이 아닌 제3자가 직접 접수해 중립적 입장에서 조사한 후 관계 기관에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 민원 조정 권고, 의견 표명 등으로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제도다.

부천 시민옴부즈만은 지난 1997년 전국 최초로 도입돼 매년 200여 건에 달하는 시민의 고충민원을 해결하는 등 시민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선 결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시민옴부즈만이 활동한 지난 4개월 동안 총 14건의 고충민원과 18건의 단순민원이 접수됐다. 시민옴부즈만이 해결한 대표적인 고충민원 사례는 원미구 길주로 도로정비 관련 민원으로, 도로와 인접한 건축물 부설주차장이 단차로 인해 부설주차장을 10여 년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해결해 달라는 요구였다.

시민옴부즈만은 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현장을 확인하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고 관계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시민옴부즈만은 시에 부설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권고했고, 시는 시민옴부즈만의 권고사항을 수용했다.

시민옴부즈만은 “올해 시민 권익보호를 위한 재도약의 해로 정해 시민의 고충민원 해결은 물론 부당한 행정행위로 인한 시민의 피해구제에 힘쓰겠다”며 “민원발생 사전예방 시스템을 통해 중재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부천시가 고충민원 처리 우수기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천/오세광 기자 sk8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