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195개 협약 당사국은 이날 파리 인근 르부르제 전시장에서 열린 총회 본회의에서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 수립을 위한 최종 합의문을 채택했다.
총회 의장인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총회장 반응이 긍정적이다. 반대 목소리가 없다"면서 "파리 기후협정이 채택됐다"고 선언했다.
파비위스 장관이 협정 통과를 선언하면서 의사봉을 두드리자 각국 대표들은 큰 박수를 보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껴안고 기뻐했다.
'파리 협정'은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었던 1997년 교토 의정서와 달리 195개 당사국 모두 지켜야 하는 첫 세계적 기후 합의로 18년만에 새로운 기후체제 출범을 알리는 협약이다.
협정 일부는 구속력이 있으나 일부는 당사국의 자발적인 참여에 달렸다. 온실 가스 감축 계획안을 제출하고 정기적으로 약속 이행 검토를 받는 것 등은 구속력이 있으나 당사국이 정한 감축 목표 자체는 구속력이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역사가 오늘을 기억할 것이다"면서 "파리 협정은 사람과 지구에 기념비적인 승리다"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의 지도력 덕택에 세계 대부분 국가가 파리 협정에 서명했다"면서 "엄청난 성공이다"라고 협정 체결을 환영했다.
온실가스를 좀 더 오랜 기간 배출해온 선진국이 더 많은 책임을 지고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처를 지원하는 내용도 합의문에 포함됐다.
선진국은 2020년부터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처 사업에 매년 최소 1000억 달러(약 118조15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협정은 구속력이 있으며 2023년부터 5년마다 당사국이 탄소 감축 약속을 지키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