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m 깊이 배수로 뚜껑 4개 열려있어… "덮개 말리려고 빼뒀다"
14일 오후 11시25분경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A(3)군이 공사 중이던 분수대 배수로에 빠져 숨진채 발견됐다.
A군의 부모는 앞서 오후 10시경 쇼핑몰 1층에서 식사 중 A군이 사라져 112에 신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30분 만에 배수로에 빠져 숨져있는 A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서 A군이 9시54분경 식당에서 분수대 방향으로 걸어가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배수구는 가로 약 2m, 세로 약 60㎝, 1.4m 깊이로, 당시 물이 차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위해 덮개 4개가 열려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뚜껑없는 배수구 주변으로 라바콘(고무로된 원뿔) 4개를 세워두고 '안전제일'이라고 적힌 띠만 둘러놓은 상태였다.
시설관리업체 관계자들은 경찰조사에서 "덮개를 말리려고 빼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쇼핑몰 관계자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수원/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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