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트렁크 속 女시신' 용의자는 전과 22범… 공개수배
'차량 트렁크 속 女시신' 용의자는 전과 22범… 공개수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9.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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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cm에 마른 체격… 범행 후 검은색 티셔츠·어두운 색 배낭 멘 모습

▲ (자료=서울 성동경찰서 제공)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4일 강도살인 용의자 김일곤(48)씨를 공개수배하고 1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김씨는 9일 오후 2시10분경 충남 아산시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에 타려던 주모(35·여)씨를 덮쳐 차량째 납치해 끌고다니다 살해한 혐의다.

당초 경찰은 주씨의 시신에서 특정 부위들이 잔혹하게 훼손된 점 등으로 미뤄 애인 등 면식범의 원한 관계에 의한 소행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강도살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방향을 돌렸다.

범행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김씨의 모습이 포착됐으며, 차량 내부에서는 김씨의 지문과 DNA 등이 발견됐다.

김씨는 키 167cm에 마른 체격으로, 범행 당시 검은색 정상 상·하의에 흰색 셔츠를 입고 검은색 가방을 들고다녔다.

범행 후 검은색 티셔츠로 갈아입고 어두운 색 배낭을 멘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김씨가 추씨의 차량으로 이동하다 어딘가에서 주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11일 오후 2시40분경 성동구 홍익동에 있는 한 빌라 주차장에서 시신에 불을 붙이고 달아났다.

김씨는 강도, 특수절도 등 전과가 22범에 달해 도주에 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1만원짜리 선불폰을 갖고다니며 경찰을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검거를 위해 공개수사로 전환했다"며 "많은 제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